소중한 우리 아이, 언제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까요?
각 가정의 육아환경이 다르므로 일괄적으로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늘은 각 가정의 양육환경에 따른 어린이집 이용 시기를 정리해 보았으니, 끝까지 읽어보시고 적절한 시기를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보육환경을 고려한 내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1. 전업주부이면서 육아가 적성에 맞는 경우 언제부터 어린이집을 다닐까?
가장 이상적인 형태입니다
엄마나 아빠 중 한 명이 육아를 담당하면서 아이와의 상호관계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아이의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면서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편안한 가정에서의 다양한 놀이를 통하여 아이에게 배움을 줄 수 있습니다
요즘은 유뷰브만 보아도 아이와 놀아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으므로 놀 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
부모가 제공하는 영양이 가득한 먹거리로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지역의 소모임, 맘카페, 문화센터 등을 통하여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가정보육이 이루어질 경우 4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입니다
현장에서 관찰한 바에 따르면 4세가 되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와 안정적으로 헤어지고 만나게 되어 분리불안에서 벗어납니다
주변의 환경과 사물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과 신체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어린이집 활동을 통하여 아이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대소근육의 발달을 돕습니다
사회성이 점점 발달하여 부모를 비롯한 가족뿐만 아니라, 선생님, 또래와의 놀이에서 즐거움을 찾습니다
2. 육아가 적성에 맞지 않는 전업주부의 경우, 언제부터 어린이집을 다닐까?
부부 중 한 명이 육아를 담당하지만, 육아가 적성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부모에게는 아이와 있는 시간이 힘들고 지루한 시간일 수 있습니다
아이의 다양한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놀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등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힘들고, 나의 존재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면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 3세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도록 권하고 싶습니다
다만,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어린이집 선생님을 통하여 양육에 관한 조언도 구할 수 있습니다
3세에 처음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게 되면 아이의 면역력이 약해져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아플 때는 쉬도록 하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길 권합니다
3. 맞벌이 가정의 경우, 언제부터 어린이집을 다닐까?
맞벌이 가정도 마찬가지로 3세가 되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그러나 어린이집을 이용하더라도 응급상황(질병, 천재지변 등)이나 가정학습기간 등에 대비하여 아이를 돌보아야 할 조력자가 있으면 좋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가 일을 하다가 회사에서 부랴부랴 아이를 데리러 와야 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또한 정규 보육시간이 4시에 종료되므로 4시 이후 퇴근할 때까지는 도움을 받을 지인이 있어야 합니다
3세 아이가 연장보육을 이용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힘든 시간이므로 되도록 늦지 않은 시간에 하원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어린이집에서 아무리 잘 돌봐주어도 아이에게 최고의 쉼터는 가정입니다
조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것이 어려울 경우, 아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믿을만한 도우미 선생님과 신뢰를 쌓은 후 아이와도 친해질 시간을 충분히 주시기 바랍니다
맞벌이 가정에서 3세가 되길 기다리기 힘든 경우 0세 반(2세 이전)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가급적 권하지는 않습니다
3세 이전의 시기는 부모와의 안정적인 애착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의 욕구충족이 아이의 성격 형성 및 평생의 애착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어린이집은 1:1의 관계가 아닌, 1:다 의 관계임을 생각하면 이 시기 아이들의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환경은 아닙니다
4. 다자녀 가정, 한부모 가정, 조손 가정, 다문화 가정의 경우, 언제부터 어린이집을 다닐까?
가정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가정에서는 상황에 따라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시기가 더 빨라집니다
불가피하게 어린이집을 일찍 이용하게 되더라도 아이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지 않길 바랍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는 것이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육아에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담임교사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한 육아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도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아이와 부모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어린이집을 필요에 맞게 적절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