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급간식 시간

어린이집에서는 영유아들이 일일 평균 6~7시간 정도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이 시간 내에는 두 번의 간식과 점심식사 시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들이 잘 지내려니 생각은 하고 있지만, 세밀한 부분에 대해 궁금해하는 부모님들을 위하여 어린이집 급간식 시간에 대해 안내드립니다.

 

1. 오전 간식

오전 간식은 보통 9시 30분~ 10시 사이에 먹습니다.

아이들이 순차적으로 등원을 하면 가방 정리를 하고 화장실을 다녀온 후 간식을 먹게 됩니다.

아이들이 개별적으로 등원하는 시간이 다르므로 등원하는 시간에 따라 순차적으로 간식을 먹기도 하고, 먼저 등원한 영아들이 자유놀이를 하는 동안 다른 원아가 모두 등원하면 함께 먹기도 합니다.

이는 반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사의 재량에 따라 다릅니다.

 

오전 간식은 죽으로 제공되는 원도 있고, 과일이나 우유 등 일반식으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원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며 원의 식단표에 따라 제공됩니다.

죽을 싫어하는 아이의 경우, 죽을 조금만 먹되 점심을 좀 더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더 많이 먹기를 원하면 충분한 양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오전간식은 30분 정도의 시간 내에 먹은 후정리를 합니다.

 

2. 점심 식사

 

 

점심 시간은 11시 30분 ~ 12시 30분 사이에 먹습니다.

하루 일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나 대부분 이 시간 내에 식사가 이루어집니다.

점심 역시 원의 식단표에 따라 제공이 되며, 재료수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대체될 수 있습니다.

이때 대체되는 식품은 같은 식품군 내에 해당되는 재료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면 시금치의 수급이 좋지 않을 경우, 같은 제품군인 취나물이 제공되는 식입니다.

이는 식단표의 구성이 어린이의 영양균형에 맞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고른 영양섭취를 위하여 같은 제품군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영유아는 가장 먼저 손을 씻습니다.

손을 씻은 후 자리에 앉아 식사준비를 합니다.

개별 도시락과 수저를 꺼내고 자리에 앉아 배식을 기다립니다.

교사가 배식을 하면 배식이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점심 인사를 하고 함께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할 때 교사는 자연스럽게 오늘 반찬에 대한 이야기, 반찬의 색깔과 맛에 대한 이야기, 영양교육 등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영유아들이 식사에 흥미를 가지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편식지도를 합니다.

좋아하는 음식만 빨리 먹는 영유아들에게 좋아하지 않는 음식도 먹어볼 수 있도록 권하고, 교사가 먼저 먹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먹어볼 수 있도록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강압적인 식사지도는 절대 하지 않고, 영유아가 용기를 내어서 맛볼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싫어하는 음식을 먹었을 때에는 칭찬을 통하여 영유아의 행동을 격려합니다.

 

식사지도 내용

• 제자리에서 먹기 - 돌아다니지 않고 제자리에서 먹도록 함.
• 바르게 앉아서 먹기 - 한손으로 턱을 괴고 먹거나, 식사 중에 눕는 경우, 뒤로 돌아앉아 먹는 경우에 바르게 앉도록 함. 
• 스스로 먹기 - 먹지 않고 계속 앉아있는 때 스스로 먹도록 이야기해 줌 
• 골고루 먹기 - 낯선 음식, 좋아하지 않는 음식도 먹어볼 수 있도록 격려
• 수저 사용하기 - 손으로 먹을 때 수저 사용하도록 하기, 연습용 젓가락 바르게 사용하기
• 꼭꼭 씹어먹기 - 지나치게 급하게 먹을 때는 천천히 꼭꼭 씹어먹도록 함.

식사가 끝이 나면, 교사는 영아의 식판을 확인하고 마무리를 도와줍니다.

음식이 많이 남아 있을 경우, 직접 떠서 먹도록 도와주고, 먹지 않은 음식도 한 번씩 경험할 수 있도록 하되 지나치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식사가 끝이 나면 영유아는 도시락과 수저를 스스로 정리합니다. (만 2세 이상)

물을 마신 후 다른 아이들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조용한 영역에서 놀이를 합니다.

 

3. 오후 간식

오후 간식은 낮잠을 자고 난 후에 먹습니다.

보통 2시 30분 전후에서 3시 정도의 시간이 됩니다.

오후 간식 역시 주어진 식단표에 맞게 제공됩니다.

과일, 떡, 빵, 전, 쿠키 등 다양한 디저트류가 제공되고, 우유를 함께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후 간식을 먹고 나면 세수를 하고 머리를 묶으며 하원 준비를 합니다.   

 

지금까지 어린이집 급간식 시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간혹, 집에서는 밥을 너무 안 먹어서 걱정인데 어린이집에서는 잘 먹는다고 하니 믿을 수없다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원에서는 맛있게 먹는 아이들이 참 많습니다.

친구들이 잘 먹는 모습을 보며 모방하기도 하고, 친구와 함께 먹는 식사 분위기가 좋아서 잘 먹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밥이 실제로 집에서 먹는 밥보다 맛있다고도 하고, 선생님께 칭찬받고 싶어서 열심히 먹기도 합니다.

어쨌든 잘 먹으면 아이도 부모도 교사도 뿌듯합니다.    

 

어린이집은 학습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기본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관입니다.

급간식지도는 영유아의 평생 식사습관과 건강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기본생활 영역입니다.

영양적 균형에 맞는 식단과 올바른 식사습관으로 우리 아이의 평생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다만, 입맛이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의 경우, 식사지도에 너무 치중하여 아이가 어린이집에 오는 즐거움을 앗아버려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수용할 수 있을 만큼만 식사지도를 해야 즐겁게 등원할 수 있습니다.

식사시간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조절하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참고로, 어린이집 4월 식단표가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4월 어린이집 식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