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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정보

어린이집 분리 불안

by 샘물샘 2024. 2. 17.

어린이집 분리불안이란 익숙하고 편안한 가정의 환경에서 분리되어 어린이집에 등원했을 때 아이들이 느끼게 되는 불안한 감정입니다.

어린이 분리불안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린이집에 처음 입소하는 아이들의 분리불안은 주 양육자와 떨어져 낯선 상황에 놓이게 됨으로써 생기는 일반적이고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4세 이전에 주양육자와 떨어지게 되면 분리불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므로, 이론적으로는 만 3세(다섯 살)에 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대부분의 영아들이 만2세(4살)가 되면 기관을 이용하게 되고, 맞벌이 가정을 비롯한 다자녀 가정 등에서는 더 이른 연령에 어린이집에 입소하게 되는 게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여, 부모는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입소하게 됨으로써 겪게 될 분리불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아이가 분리불안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1. 분리불안이란 무엇일까?

 

가. 분리불안은 정상적인 발달 단계

 

분리 불안은 특히 1세에서 4세 사이의 아동 발달의 정상적인 부분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집에 입소하면 장시간 부모나 보호자와 떨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처럼 불안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나. 분리불안은 보호자에 대한 애착

 

어린아이들은 일차 보호자, 대개 부모에게 강한 애착을 형성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주양육자인 부모와 떨어져 있으면 아이가 버림받거나 자신의 필요가 충족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괴로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되어 있는 아이라면 당연히 겪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다. 분리불안은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

 

어린이집은 처음 입소하는 아이들에게 새롭고 낯선 환경을 의미합니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에 등원할 때 무엇을 기대해야 할지,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지, 부모가 없을 때 안전하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주변 환경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오는 두려움입니다

 

라. 분리불안은 규칙적인 일상의 혼란

 

어린이집에 등원하기  시작하면 아이의 규칙적인 일상이 종종 혼란을 겪게 됩니다.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이루어진 루틴에 변화가 생기게 되고, 이러한 변화는 아이가 새로운 일정과 환경에 적응할 때 불안을 유발할 수 있으며 불안감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2. 분리불안의 증상

가. 분리불안의 신체적 증상

 

분리 불안을 겪는 아이이는 복통,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신체적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정서적 고통의 징후입니다.

 

나. 분리불안의 행동적 증상 : 매달림과 눈물

 

분리불안이 있는 아이들이 부모에게 매달리거나, 울거나, 어린이집에 등원하기를 거부하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부모에게 떠나지 말라고 간청하거나 먹기를 거부하는 것, 울고 떼쓰는 것을 통해 불안한 감정을 표현합니다.

 

3. 분리불안의 극복

가. 분리불안의 점진적인 적응

 

분리 불안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어려울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적으로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합니다. 일관된 안심, 격려, 예측 가능한 작별 루틴 설정은 분리불안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애착인형을 비롯한 애착 장난감, 애착 이불, 애착 수건 등 다양한 애착 물건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3월 적응기간이 시작되면 큰 소리를 내며 울던 아이들이,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씩씩하게 등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을 실감하게 됩니다

 

연령이 큰 아이들일수록 불안한 감정을 잘 이겨냅니다

어린이집에서의 다양한 놀이에 흥미를 느끼면서 불안한 감정을 이겨낼 수 있고, 정해진 시간이 되면 부모가 나를 데리러 온다는 사실에 더 빨리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나. 열린 의사소통

 

자녀의 감정과 경험에 대해 공감을 해주고,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겁을 먹거나 슬퍼도 괜찮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위로와 지지의 말을 통해 아이들의 감정을 확인하고 안심을 줄 수 있습니다.

 

울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의 불안하고 슬픈 감정을 읽어주고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 긍정적 강화

분리 불안에 대처하려는 아이의 노력을 인정하고 칭찬하시기 바랍니다.

눈물 없이 성공적으로 작별 인사를 하였을 때,  어린이집에서 잘 지낸 후 하원할 때 과한 칭찬으로 아이의 행동을 격려해주어야 합니다

주변의 칭찬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며, 울지 않는 행동이 조금씩 강화됩니다

 

라. 전문가의 도움 구하기

분리불안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져서 아이의 건강을 해칠 정도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분리불안이 심한 아이의 경우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감정적인 소모가 지나치게 커서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소아과 의사, 상담사 또는 정신 건강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집에 처음 등원할 때의 분리불안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현직에서 살펴보면, 대부분의 영아들은 한 달 정도의 적응기간을 가지면 대부분 분리불안을 극복하고 안정적으로 어린이집 생활에 적응합니다.

 

컨디션에 따라 한번씩 등원이 힘든 경우가 있거나,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의 경우 기간이 조금 더 길어지기는 하지만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이의 정서적 지지에 힘을 모아준다면 아이는 믿는 만큼 잘 적응해 줍니다

 

아이의 분리불안에 대해 부모가 불안한 마음을 가지면 아이는 부모의 불안함을 느끼고 더 불안해합니다

아이가 어린이집 분리불안을 호소할 때에는 부모가 먼저 편안한 마음으로 담임교사를 믿고 아이를 보내야 아이도 안정적으로 분리불안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