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적응 기간(어린이집 적응 프로그램)
어린이집 입소가 확정되면 3월부터는 영아가 어린이집에 등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어린이집 적응기간을 가지게 됩니다
어린이집 적응기간은 어떤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살펴보며, 어린이집 적응기간에 부모와 아이는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지 살펴보고,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현직 보육교사가 전하는 적응기간에 관한 모든 것!
끝까지 읽고 아이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어린이집 적응기간 1단계 - 부모와 함께 등원하기
가정에서만 보살핌을 받던 영아가 어린이집이라는 낯선 공간에 적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부모와 함께 어린이집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아이는 부모와 함께 등원하여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보육실로 이동하게 되며 흥미 있는 놀잇감을 탐색하게 됩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보육실에서 즐겁게 놀이를 하며,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도록 돕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영아와 인사를 나누고, 부모들 간에도 서로 얼굴을 익히며 인사를 나눕니다
또, 담임교사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부모와 교사의 친근하고 편안한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도록 합니다
담임교사는 부모와 아이의 놀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게 가볍게 인사하며 웃는 얼굴로 아이를 맞이하고 필요에 따라 잠깐씩 소통하며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실내에서의 놀이가 끝나면 부모와 아이는 함께 하원을 합니다
담임교사와 인사를 나누고 영아가 흥미를 보였던 놀이를 상기시키며 내일도 만날 것을 약속합니다
하원 후 가정으로 바로 귀가하지 않고 놀이터에서 놀이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합니다
놀이터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서 충분히 놀아주며 어린이집은 즐거운 곳이라는 인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놀이터에서의 즐거운 놀이를 통해 어린이집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2. 어린이집 적응기간 2단계 - 부모와 헤어지기
2주 차가 되면 부모와 현관에서 헤어지고, 아이는 교사와 함께 보육실로 이동합니다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지는 아이들은 큰소리로 심하게 울고 매달리는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대부분의 영아는 교사에게 안겨 보육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우는 아이를 보면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부모가 의연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아이가 부모와 헤어질 때 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조금만 놀고 있으면 데리러 올 것이라고 얘기하고 헤어져야 합니다
단, 헤어지는 시간을 지나치게 길게 가지면 아이가 더 힘들어지므로, 헤어지는 시간을 짧게 가져야 합니다
아이 몰래 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이에게 헤어짐을 알리고, 약속된 시간에 규칙적으로 데리러 와야 합니다
부모와 헤어진 후 아이는 보육실에서 2시간 정도 지내게 됩니다
처음에는 놀이시간보다 우는 시간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조금씩 낯선 환경에 적응하게 됩니다
보육실에서는 오전 간식을 먹은 후, 놀이를 조금 하고 하원합니다
적응기간에는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을 충분히 준비하여 아이가 원하는 만큼 제공합니다
급간식에 관심을 보이며 잘 먹는 아이는 적응도 빠릅니다
예민한 아이, 낯을 많이 가리는 아이, 까다로운 아이는 먹는 것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더 많이 울기도 합니다
보육교사는 아이의 개별성을 고려하여 보육을 하게 됩니다
3. 어린이집 적응기간 3단계 - 점심 먹고 하원하기
3주 차가 되면 부모와 헤어지고, 오전간식을 먹은 후 실내자유놀이를 하고 점심 식사 시간을 가집니다
부모와 헤어질 때 아이는 여전히 많이 울지만, 보육실에서는 조금씩 놀잇감에 관심을 가지며 놀이를 하게 됩니다
부모는 불안해하지 말고, 기관과 교사를 믿고 아이를 등원시켜야 합니다
교사는 아이가 흥미를 가지는 놀잇감을 충분히 제공하고 상호작용하면서 아이의 놀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교사가 무섭고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도와주는 사람, 친절한 사람임을 조금씩 인지하고 마음의문을 열게 됩니다
점심시간에는 골고루 먹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위주로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도록 하여, 아이가 식사에 부담을 갖지 않도록 합니다
식사를 즐겁게 하는 영아에게는 좋아하는 반찬을 충분히 제공하여 충분한 양의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식사에 흥미가 없는 영아에게는 식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되 강요하지 않아야 합니다
부족한 식사는 가정에서 편안하게 좀 더 먹일 수 있도록 합니다
4. 적응기간 4단계 - 낮잠 자기
4주 차가 되면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고 하원합니다
3주까지 단계별로 잘 적응을 해오던 영아도 낮잠시간이 되면 더 많이 힘들어하고 많이 울게 됩니다
처음 낮잠을 잘 때는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애착인형이나, 애착이불을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처음으로 낮잠을 잘 때는 불안한 마음에 쉽게 잠들지 못하거나, 자주 깨고, 낮잠시간이 짧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점점 적응을 해나가게 되면 1시간 이상 편안하게 잠들고 일어납니다
낮잠을 자고 난 영아는 오후간식을 먹은 후 놀이를 하고, 하원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간식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도록 합니다
어린이집에서 낮잠 자기까지 이루어지면 이제 적응기간은 다 끝났습니다
그렇게 많이 울던 영아들도 한 달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적응하는 것이 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집 적응기간은 부모나, 아이, 교사 모두에게 힘든 시간입니다
그러나 지나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므로, 적응기간에 대해 잘 알고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어린이집 적응기간 동안에는 아이가 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엄마를 찾거나, 작은 일에도 짜증을 많이 내고, 많이 아프기도 합니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거나, 잠꼬대를 하기도 하고, 자다가 깨서 울기도 합니다
모두 적응의 과정입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의 말을 많이 들려주고, 아이가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아프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예민한 아이, 까다로운 아이, 낯가림이 심한 아이, 내성적이 아이는 적응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으므로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이 많이 늦을 경우에는 담임교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하여 적응기간을 좀 더 길게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특성을 고려하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길 바랍니다
적응기간이 끝나면 부모, 교사, 아이 모두가 편안해지는 시간이 옵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의 놀이에 흥미를 보이고, 부모는 마음 편하게 등하원시킬 수 있습니다
교사는 아이들과 함께 더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행복해지는 시간 한 달입니다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4월까지~ 파이팅입니다!!!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 적응이 힘든 경우, 아래 글을 참고하여 도움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