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즉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는 어린이와 성인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신경발달 장애입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한 가지 일에 오랫동안 집중하지 못하고 부주의, 과잉 행동, 충동성 등의 행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쉽게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 보이는 우리 아이, 지나치게 움직임이 많고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울고 떼쓰는 우리 아이!!!
혹시 ADHD가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ADHD는 유전적인 경우도 많으니, 우리 아이에게서 ADHD모습이 보인다면 부모의 모습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ADHD 무료테스트를 받아보고, 영유아기의 ADHD 증상과 양육방법에 대해서도 알아보겠습니다.
1. 영유아기의 ADHD 행동의 특징
ADHD는 일반적으로 아동기(10세 이후)에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하는 편이지만, 영유아기에 ADHD 행동의 초기 징후나 특성이 있어 그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유아들의 행동이 ADHD 증상과 유사할 수 있으므로, 징후만으로 유아의 ADHD를 진단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즉, 자기중심적인 사고력, 사물에 대한 많은 호기심과 활발한 신체활동, 짧은 집중시간 등은 미성숙한 영유아기의 특징인 동시에 ADHD의 증상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ADHD 진단에는 신중을 기해야 하며, 섣불리 아이들을 판단하여 선입견을 가져서는 곤란합니다.
영유아기에 ADHD의 진단을 내리지 않는 것도 이러한 신중함을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지속적으로 영유아기와 아동기의 행동패턴을 관찰한 후, 종합적인 의견을 모아 전문가의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다만,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이러한 증상들이 심할 경우, 부모나 교사의 지속적인 관찰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유아기 ADHD의 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지나치게 까다로운 아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지나치게 예민하고 까다로우며 짜증을 많이 냅니다.
양말이 조금 비뚤게 신겨지거나, 신발끈의 조임이 평소와 다르거나, 옷의 솔기가 거슬린다거나 등 아주 사소한 일에도 까다롭게 반응하며 짜증을 많이 내는 편입니다.
또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에서 쉽게 달래지거나 타협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 등원시간에 까다롭게 행동하여 부모와 잘 조율이 되지 않을 경우, 등원이 늦어지거나 결석하는 일도 많으며, 아이의 까다로움에 부모도 함께 화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 잠들기 어려움
ADHD 성향이 있는 아이들 중에서 쉽게 잠들기 힘들어하거나, 잠들었다 하더라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고 일찍 깹니다. 빛이나 소리 등 작은 자극에도 쉽게 잠이 깨며, 수면 패턴이 규칙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낮잠이나 밤잠을 규칙적으로 자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며, 부모는 아이가 잠을 너무 안잔다고 불평하기도 합니다.
- 지나치게 높은 활동 수준
ADHD 성향을 가진 아이들은 몸을 비틀거나, 발로 차는 행동, 팔다리를 격렬하게 움직이는 행동 등 유난히 높은 수준의 활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유아들이 대체적으로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이며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신체활동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인 수준의 아이들보다 유난히 활동 수준이 높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조심성이 없이 신체를 격렬하게 움직이므로 자주 넘어지고, 팔다리에 자신도 모르는 멍이 많습니다.
더 높은 자극을 원하므로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행동, 일부러 넘어지는 행동 등 보다 자극적인 신체활동을 즐깁니다.
어른들이 보기에 위험한 행동을 많이 한다고 느낍니다.
- 집중력 부족
ADHD에 걸릴 위험이 있는 아이는 어떤 대상이나 활동에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부모나 교사가 보았을 때, 다른 아이들에 비해 쉽게 산만해집니다.
놀잇감으로 놀이를 하더라도 하나의 놀잇감에 집중하지 못하고, 집중시간이 짧으며 여러가지 놀잇감을 어지럽게 꺼내놓기도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고 규칙을 지키기 힘들어합니다.
앉아서 듣는 활동에 어려움이 많아 누워서 딩굴거나, 수업시간에 돌아다니거나, 불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활동에 방해되는 행동을 자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수업시간에는 교사의 말에) 자주 끼어들며 말합니다.
차례차례 줄서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 민감한 감각
감각이 예민한 아이들 중에도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작은 소음에 쉽게 놀라며, 자신과 관계없는 소리에도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특정 질감이나 온도에 강한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맛이나 혀의 감각이 예민하여 편식이 심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모든 감각이 열려있어 아주 작은 외부 자극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전체적으로 감각적 자극에 대해 민감도가 높습니다.
- 자기 조절력 부족
사소한 일에도 자주 화를 내거나, 화가 난 후 진정되기 어려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감정의 기복이 굉장히 심합니다.
화가 나서 물건을 던지거나, 주변의 아이들이나 어른들에게 때리거나 떼쓰는 행동 등으로 화를 표현하고, 쉽게 진정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ADHD 성향의 초기 지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만으로는 유아기 ADHD의 결정적인 지표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많은 영유아들이 정도에 따라 이러한 행동을 보이며, 나중에 반드시 ADHD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ADHD 진단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더 뚜렷해지고 일상적인 기능을 크게 방해하는 후기 아동기에 발생합니다.
부모님이 영유아의 행동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또는 발달전문의와 상담하여 종합적인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2. 영유아기 ADHD 증상이 있을 때의 육아방법
우리 아이가 ADHD와 유사한 행동패턴을 보인다면 부모로서 걱정이 많을 것입니다.
아이를 어떻게 훈육하고, 양육해야 하는지 어려움을 호소하는 부모님들을 위해 몇 가지 양육팁을
기본적으로는 아이에 대한 이해와 인내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 구조화된 환경과 루틴 만들기
ADHD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종종 구조화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식사, 숙제, 취침 시간과 같은 매일의 활동에 있어서 일관된 루틴을 만들어 두면, 아이가 더 안정감을 느끼고 일상생활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규칙적인 시간에 등원하기, 하원해서 놀이터에서 30분 놀이 후 목욕, 식사, 자기 전 책 읽기 등 일정한 장소와 시간, 행동에 루틴을 만들어 규칙적으로 생활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취침시간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 명확한 약속과 보상 제공
아이와 함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점검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기대되는 보상을 기다리며 행동수정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더 어린 연령의 경우 정해진 약속을 수행했을 경우 칭찬 나무를 통해 좋아하는 선물을 사주는 등 보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놀잇감 정리하기, 책 3권 읽기 등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아이들이 잘 해낼 경우 아이들의 긍정적인 행동을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제공한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자존감과 동기부여가 이루어져 긍정적인 강화가 이루어집니다.
- 규칙적인 신체 활동 장려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과잉 행동을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축구, 수영, 댄스, 태권도, 합기도 등 신체활동이 많은 운동을 통하여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습니다.
활동성이 많은 아이에게 정적인 활동만을 제공한다면 아이는 더 스트레스를 받고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신체활동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신체활동을 하면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급적이면 격렬한 운동일수록 더 좋습니다.
- 주변환경 정돈하기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아이를 위해 위해 차분하고 조용한 환경을 만드어 주어야 합니다.
시끄러운 소리, 어수선한 소리, 또는 전자 장치와 같이 주의를 산만하게 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제거해 아이의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 자기 조절력 기르기
가정 내에서 부모의 목소리톤을 차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며 일관성 있게 양육해야 합니다.
ADHD의 경우, 유전적인 특성이 강하여 부모 중 한 명, 또는 부모 모두가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것은 아이나 부모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아이가 감정적인 높낮이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가 먼저 일관성 있는 태도와 감정을 유지해야 합니다.
차분하고 다소 낮은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지나치게 기쁘거나 지나치게 화내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심호흡하기, 물 마시기, 휴식하기 등 격한 감정을 한숨 누그러뜨릴 수 있는 대처행동을 평소에 연습하여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전문가의 도움 받기
요즘은 소아과뿐만 아니라 아동발달센터 등을 통해 문제행동을 보이는 영유아들을 조기에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아주 많습니다.
ADHD를 전문으로 하는 소아과 의사, 심리학자 또는 정신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하여 아이의 증상뿐만 아니라 부모도 함께 양육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는 고유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시행착오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인
내심, 일관성, 무조건적인 사랑은 ADHD와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를 양육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3. ADHD의 치료
ADHD의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개인의 요구에 맞는 행동 치료와 약물치료가 함께 이루어집니다.
11세 이후 아동에게서 ADHD가 진단되었을 때 약물치료의 효과가 좋은 편이며, 80% 이상 증상이 개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메틸페니데이트와 암페타민과 같은 치료제가 처방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이러한 약물들은 충동성과 과잉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가 반드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거나 적합한 것은 아니며, 인지행동치료(CBT), 조직기술훈련, 생활습관 개선 등과 같은 비 약물치료도 함께 이루어질 때 치료가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ADHD는 부모의 게으름이나 훈육 부족의 결과가 아닙니다.
유전적, 환경적, 발달적 요인의 영향을 받는 복잡한 신경생물학적 상태입니다.
유아동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성인ADHD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적절한 양육환경과 치료를 통하여 ADHD를 치료하기 바랍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지원과 개입으로 ADHD 증상을 완화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개인적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부모와 교사의 꾸준한 도움이 필요합니다.